부의 시나리오 독후감입니다.
경제 기초개념인 금리,환율,채권,국채,회사채의 개념에 대해 알아본 기초다지기 챕터를 넘어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환경을 다룬 첫 번째 챕터입니다.
코로나19는 어떻게 금융시장을 흔들었을까?
미래에서 과거를 되돌아볼 때, 코로나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은 IMF와 글로벌금융위기가 가져온 충격과 비슷한 것이라 생각될 것입니다.
실제로 코로나 초창기 2020년 3월 주식시장이 무너져 내린 속도는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빠르고 강했습니다.
코로나19는 금융시장에 생긴 바이러스가 아니라 우리 몸에 영향을 주는 바이러스이지만, 우리의 실제 삶에 큰 영향을 줬기에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로나가 무서웠던 이유는 예상 불가능한 사건이었기 때문이죠, 우리는 이것을 블랙스완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는 사람들 간의 교류를 끊어놨기에 실물경제를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여러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는 부채를 크게 늘렸습니다.
글로벌금융위기로 인해 미국의 소비가 위축되며 중국의 수출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중국인들의 개인 소득은 낮기 때문에 수출에 의존해야하는데, 수출이 타격을 받자 중국은 부채를 발생시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고, 중국의 기업 부채로 인해 위안화 위기를 겪게 되죠.
중국의 주석 시진핑은 중국의 부채 위기 처럼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을 회색코뿔소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전세계에 부채가 가득한 상황에 코로나로 인해 실물경제가 완전히 스탑된 것입니다.
부채가 가득한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해 파산할 가능성이 높은 경제주체를 도울 수 있는 존재는 중앙은행입니다.
그 중 전세계의 중심 미국 중앙은행, FED가 큰 역할을 하죠.
FED는 코로나로 잠시 멈춰버린 경제주체들에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바로 그 유명한 양적완화를 통해서 말이죠.
양적완화는 쉽게 말해 은행에 무제한으로 달러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돈은 그냥 종이에 프린트를 해서 찍어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돈을 찍으면 화폐가치는 폭락하겠죠.
현금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시중은행이 가지고 있던 국채를 매입해야 합니다.
국채를 사들이고 달러를 시중은행에 주면서 돈을 시장에 푸는 것이죠.
금리를 낮춤으로써 이자 부담도 최소화하고, 기업들의 회사채를 받고 기업들에게도 현금을 풀어줍니다.
또한 다른 나라의 돈을 담보로 해서 달러를 찍어주는 통화스와프도 진행함으로써 다른 나라에도 달러를 풀어줍니다.
이번엔 금리 이야기를 해 봅시다.
금리에는 '시장금리'와 '기준금리'가 있습니다.
시장금리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동되는 돈의 값입니다. 돈을 빌리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면 금리는 높아지고,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많아지면 금리는 낮아질 겁니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맞추고자 하는 금리입니다.
한국은행은 7일짜리 초단기금리를 기준금리로 하고 시장의 돈을 빨아들였다 풀었다 하면서 금리를 조절합니다.
양적완화 : 장기국채를 사들이면서(돈을 풀면서)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정책
질적완화: 회사채를 담보로(회사채를 사면서 기업에 돈을 풀어줌) 돈을 찍어주는 정책
금리를 인하시키면 시장에 돈이 풀리면서 경기부양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과도한 부채로 인해 금리인하만 가지고는
경기 부양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금리인하와 더불어 양적완화, 질적완화를 통해 경제를 살리고자 합니다.
주가와 금리의 관계, 그리고 마이너스 금리
금리가 오른다 -> 이자 부담이 커진다 -> 소비가 줄어든다 -> 경기가 둔화된다 -> 물건이 잘 안팔린다
->투자를 줄인다 ->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한다->주가가 떨어지고 금리가 내려간다.
이처럼 주가와 금리는 오를 때는 함께 오르고 내릴 때는 함께 내리는 그림을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양적완화를 통해 돈 공급을 풀게 되어 금리는 내려가고 돈이 주식시장에 모이면서 주가는 올라가는 그림을 보았습니다.
마이너스금리는 무엇일까요? 이율이 마이너스면 은행에 돈을 저금하면서 돈을 내는 것이겠죠.
하지만 마이너스금리는 시중은행과 중앙은행의 거래에서만 적용됩니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게 돈을 풀면서 시장에 돈을 풀라고 했는데, 오히려 시중은행이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반 대중에게 대출을 하지 않고 다시 중앙은행에 돈을 맡겨버리는 것이죠.
따라서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시키며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지 못하게 합니다.
마이너스금리가 가져오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의 사례를 통해 알아봅시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으로 하여금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라고 마이너스금리를 적용한 건데,
시중은행이 기업들의 불안정함 때문에 돈을 대출해주지 않고 오히려 국채를 사들이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이 의도한 효과는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양적완화가 주식시장에 가져온 변화는 매우 큽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죠.
동학개미운동으로 너도나도 주식을 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FED의 행보를 보면서 알게 됩니다.
"아, 중앙은행은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이든 최선을 다하는구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주식시장을 회복시켜주는구나."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면 사라(buy the dip)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너도나도 주식을 하면서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소외되는 무서움을 겪게 됩니다.[Fear of missing out(FOMO)]
그리고 사람들은 주식이 답이다.[There is no alternative(TINA)]
이런 현상으로 인해 금융시장은 우상향을 그리고, 실물경제는 하락하는 K자 회복을 보이게 됩니다.
정부와 은행은 비슷하지만 다른 역할을 합니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고 국채를 사들이면서 돈을 공급하죠.
은행을 구체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재정정책을 조절하는 것이 정부입니다.
정부가 재정정책을 수행함으로써 원하는 곳에 돈을 줄 수 있는 것이죠.
국가 재정을 마련하는 방안은 첫 번째, 증세. 두 번째, 국채 발행입니다.
경기가 어려운데 증세를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없습니다.
그럼 국채 발행으로 국가 재정을 마련할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재정 지출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고 팔면서 시장에 있던 현금을 모두 빨아들입니다.
이렇게 되면 경제 주체들은 돈을 구하기 어려워져 금리가 상승하게 됩니다.
정부가 민간의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경기 부양에 나서면 민간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모자라서 금리가 튀어오르는,
그래서 민간의 투자를 내쫓아버리는 문제를 구축효과(Crowding-out effect)라고 합니다.
때문에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공조가 중요합니다.
정부가 국채를 공급하면서 돈을 빨아들입니다.
그리고 중앙은행은 정부가 공급한 국채를 사들이면서 시중에 돈을 풀어놓죠.
정부는 유동성을 빨아들이면서 원하는 곳에 돈을 줄 수 있고,
중앙은행은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금리 상승을 억제할 수 있게 되는거죠.
우리나라의 경우 '추경'이라는 이름으로 재정정책이 시행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코로나 19가 경제에 준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내용을 정확한 용어와 함께 원리를 파악할 수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금리가 점점 올라가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저성장,저물가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다음 상황을 대비해야 할까?
항상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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