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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오랜 시간 잠들어있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깨어난 이유, 공급망 이슈와 연준의 금리 인상 이유-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2)

by 제오라이프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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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에 빠져있던 세계

글로벌 금융위기 후 경제침체에 빠진 세계는 어떻게든 물가 상승을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일본 버블이 붕괴된 이후 일본이 디플레이션에 빠져 잃어버린 30년을 보낸 것을 보고 디플레이션을 경계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또한 성장은 물가 상승을 동반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을 이끌어내면 성장도 따라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위해 돈 풀기 정책을 계속 사용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일본도 아베노믹스를 필두로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섰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어 온 디플레이션이었는데, 왜 지금 인플레이션이 부활했을까요?

과도한 부양책

정답은 바로 과도한 부양책 때문입니다.

 

디플레이션을 구덩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적절한 인플레이션을 위해서는 구덩이를 메우고 그 위에 흙을 적당히 쌓아야 겠죠.

 

돈을 풀면서 구덩이를 메워보려 하지만, 구덩이가 너무 깊어 흙을 넣어도 메워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과도한 돈이 풀리면서 구덩이를 메워버린 것이죠.

 

메워버린 것도 모자라 흙이 넘쳐서 수북히 쌓여버리게 된 상황이 인플레이션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차에 걸친 양적완화로 돈을 풀어보았지만, 경제 성장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실물경제가 완전히 멈춰버리고 경제가 스탑되자 경기 활성화를 위해 그냥 돈을 냅다 뿌려버렸죠.

 

미국의 경우 코로나 이후 풀린 돈이 약 5천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세계 GDP 3위의 일본의 GDP가 약 5천조인데 말이죠.

 

즉 요약해보면 계속되어온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으로 바뀐 이후는 디플레이션을 복구하고도 남을 정도로

코로나로 인한 많은 돈이 풀렸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와 인플레이션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지원금을 받게 되자 소비 수요가 늘어납니다.

 

소비 수요는 공급의 부족을 부르고 자연스레 물가가 상승하겠죠.

 

하지만 이것 외에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또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공급망입니다.

 

 사람들의 수요가 높아지면 기업들은 보통 설비를 투자하고 고용을 늘리며 공급을 늘립니다.

 

하지만 이때까지의 경제 상황이 썩 좋지 않았기에

 

수요가 늘어서 생산을 늘리면 다시 수요가 줄어들고, 또 수요가 는 것 같아 생산을 늘렸는데 또 줄어들고..

 

이런일이 반복되면 기업도 수요가 늘었을 때 더이상 공급을 늘리기 쉽지 않아질 것입니다.

 

굉장히 신중해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수요가 많이 늘어나도 공급이 크게 많아지지 않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인력 부족입니다.

 

코로나로 실업자가 많이 생기기도 하였고,

 

인플레이션으로 자산가치가 상승하자 자발적으로 퇴사하고 전업투자를 시작한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에요.

 

또한 고용을 해도 인력이 교육을 받아 제 역할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마지막 이유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입니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로, 여러 나라에서 공장들이 운영됩니다. 

 

하지만 각 나라의 코로나 상황이 너무 다르기도 하고 경제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미국에 필요한 미국 회사의 옷을 만드는 중국이나 동남아의 공장이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어요.

 

또한 백신을 많이 접종하지 못한 나라에서는 또다른 변이가 발생해서 다시 경제활동이 위축되게 됩니다.

 

글로벌으로 이루어지던 분업이 중단되어 공급이 줄어든 것이죠.

 

인플레이션은 원자재 가격 또한 급등시켜 공급을 어렵게 만듭니다.

 

지금이 제일 싸다라는 생각에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를 미리 사들이게 되고,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연준의 선택은?

 

위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인플레이션은 점점 심화됩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죠.

 

물가 상승을 억제할 것이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성장 둔화를 택할 것이냐.

 

연준은 물가 상승을 먼저 제압하고자 합니다.

 

이미 금리가 많이 내려와있었기에 추가 금리 인하가 쉽지 않고, 돈도 너무 많이 풀어버려 더이상 풀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시킨 것입니다.

 

하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어요. 이미 물가는 많이 올라버렸습니다.

 

연준은 왜 이렇게 안일하게 행동한 걸까요? 좀 더 빠르게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는 없었을까요?

그 이유는 과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연준은 몇 차례의 양적완화를 실시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물가가 상승하며 경제가 성장하려는 조짐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너무 걱정한 나머지 돈풀기를 중단해 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성장하려던 경제가 멈춰버리겠죠.

 

위와 같은 상황이 반복된 것입니다.

 

때문에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도 물가가 상승하자 연준은 물가 상승을 어느정도 눈감아 준 것입니다.

 

이전처럼 물가가 조금 올라오자마자 억제를 해버리면 성장은 또다시 멈춰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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